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조기수)에 전시장이 하나 새로 생긴다.

 문예회관 사무동 1층에 자리잡은 "제4전시장"은 280㎡(85평) 규모의 ㄴ자 형태다.

 제4전시장은 2전시장(324㎡·98평) 보다 크기는 다소 작지만 전시장의 벽면이 7면이나 되고 전시장 내에 기둥이 없어 작품 전시에 훨씬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

 문예회관 측은 시설이 우수한데다 규모도 적당해서 그동안 문예회관이 수용하지 못했던 개인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4전시장은 40~50여점을 전시할 수 있어 개인전을 하기에 적당한데다 전시장의 높이도 3.2m로 2전시장(2.9m) 보다 높아서 서예나 조각 전시도 용이하다.

 제1전시장이 432㎡(130평)나 되어 개인전을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부담스러웠고 제2전시장은 규모는 적당하나 전시장 가운데 기둥이 있는데다 전시장 위치나 시설 등이 미비해 개인전 장소로 활용되지 못했다. 3전시장(162㎡)은 규모는 작으나 2전시장을 거쳐 들어가게 되어 있어 아예 독립적으로는 사용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또한 제4전시장은 출입문이 두곳인데다 전시장이 전체적으로 긴 형태이기 때문에 전시장을 반으로 나누어 2명이 동시에 개인전을 하기에도 적당하다. 20여점 안팎의 소규모 개인전이나 2인전을 계획하는 화가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예회관 측은 "이번 전시장 신설 때는 이동벽면을 마련하지 못했으나 내년에 이동벽면을 추가해 전시장을 반으로 나누어 개인전 2개를 동시에 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난이나 분재 등 취미전을 위한 대관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취미전에 활용됐던 제2전시장이 환기가 안돼 난이나 분재 등은 피해가 적지 않았다. 이번에 신설된 제4전시장은 자연바람이 드나들 수 있도록 시설돼 있기 때문에 난·분재 전시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전시작품이 많은 대규모 전시회의 경우 같은 층에 나란히 자리한 2, 3, 4 전시장을 하나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한편 전시장 확장과 함께 사무동에 379.7㎡(121평)의 3층을 증축해서 무용단 연습실과 공연과 사무실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창단한 무용단은 그동안 대공연장 지하에 자리한 연습실을 사용해왔으나 규모가 작고 높이가 낮아 연습에 애로를 겪어왔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