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대선후보선출 울산경선의 후보자 합동유세에서 각 후보마다 연설중 울산과의 각별한 인연, 지역발전 청사진 등을 거론하며 울산 선거인단의 표심을 호소.

 노무현 후보는 "고교를 졸업하고 책값을 벌기위해 H비료에 입사, 막노동을 하는 과정에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산재환자도 모르고 치료비도 못내는 어려움을 겪은 것이 무지하고 몽매한 울산과의 첫인연"이라고 회상.

 정동영 후보는 "지난 7일 대의원 간담회때 60대의 노인이 이름도 밝히지도 않고 100만원을 돈봉투를 내놓고 사라졌다는 경상일보의 보도는 울산시민이였기에 가능한 일로 자랑스럽다"고 소개.

 이인제 후보는 "우리나라 경제를 주도한 울산이 이제는 보상을 받아야 할 때"라며 "오토벨리를 야심적으로 추진해 세계 자동차의 메카로서 만들어 태화강과 함께 울산의 번영과 평화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

 김중권 후보는 "청와대비서실장 대표최고위원 등을 지내면서 내고향 울진보다도 가장 많이 찾은 곳이 바로 울산"이라면서 "한국 경제의 진원지인 울산의 자존심이 곧 영남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만큼 경부고속전철이 울산에 정차되도록 하겠다"고 공약.

○"이날 경선장소인 남구 종하체육관에는 대선후보와는 별개로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는 의원들이 당원과 후보진영측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느라 분주.

 최고위원 경선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 신기남, 김경천 의원 등은 행사장에서 자신의 지구당 인력 등을 동원해 쓰레기를 치우거나 음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면서 선거운동을 전개.

 추미애 의원측은 "아이러브 민주당"이라고 새겨진 홍보명함을 돌리며 행사장 입구에서 따뜻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고, 신기남 의원측은 "정권재창출"이라는 유니폼을 입고 행사장을 돌며 청소를 하며 지지를 호소.

 한편 투표가 시작되면서 입구에는 노무현 후보측의 탤런트 명계남과 문성근씨가 선거인단이 입장할 때마다 노후보를 연호해 눈길.

○"이날 경선은 차분한 가운데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행사장 안팎에서 돈선거 등 부정선거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두고 후보진영간 고성이 오가기도.

 검인을 받은 어깨띠인지 여부로 논란을 빚다 결국 금품살포로까지 비화되자 의심을 받은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만만한 ×으로 보이냐"며 분개하자 중앙당측 행사요원들이 시민감시단 등에 알려져 좋을게 뭐냐며 급히 진화에 나서기도.

 또 모후보측 울산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모씨의 운전기사가 한 식당에서 당원 등 30여명에 대한 향응제공과 돈봉투 제공 사례까지 주장돼 민주당 중앙당선거감시위원회가 철저히 조사해 필요하면 확인해 발표하겠다고 밝히기도.

○"이날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터치 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를 마치고 난 선거인단 사이에서는 전반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속에 "낯선 투표방법이 재미있었다"거나 "다소 헷갈렸다"는 반응도 나와.

 박정림씨(여·56·울산시 동구)는 "투표를 하면서 후보자들의 얼굴을 볼 수 있어 마지막 선택까지 신중을 기울였다"며 "다소 낯설긴 했지만 빠르고 정확해 투표 후의 느낌이 뿌듯하다"고 피력. 이상환·신형욱·박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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