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햄<미 앨라배마주> AP=연합뉴스) 2002한일월드컵축구 조별리그에서 한국과맞설 미국 축구대표팀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파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미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열린 본선진출국 에콰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21분 터진 에디 루이스(잉글랜드 풀햄)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에콰도르전 통산 전적 4무4패 끝에 첫 승리를 낚은 미국은 골드컵을 포함한 올해 A매치에서 6승1무1패를 기록했으며 지난 3일 온두라스에 4-0으로 대승을거둔데 이어 2연승했다.

 이날 미국은 최전방에 클린트 매티스와 브라이언 맥브라이드를 투입한 가운데랜던 도노반을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한편 좌우 날개는 루이스와 코비 존스에게 맡겼다.

 도노반은 공격 사령관으로서의 카리스마는 보이지 못했지만 이따금씩 날카로운패스와 개인기를 선보이며 활로를 열었고 지난해 말부터 줄곧 중앙수비를 맡았던 제프 아구스는 왼쪽 윙백으로 출격, 활발한 오버래핑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전반 초반 에콰도르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던 미국은 21분 절묘한 패스연결을 통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침투해 들어가던 매티스가 중앙선 아래에서 정확하게 날려준 존스의롱패스를 이어 받아 땅볼로 밀어주자 루이스가 페널티 지역내 왼쪽에서 그림같은 왼발 논스톱킥을 날려 골그물을 흔들었다.

 후반들어 미국은 13분 매티스가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지만 수의 열세를조직력으로 만회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가 끝난 뒤 브루스 아레나 미국감독은 『에콰도르가 강하게 나오면서 보통친선경기와 다른 열전을 펼쳤다는데 만족한다』며 『우리는 매티스의 퇴장으로 맞은어려운 상황을 잘 넘기며 성숙한 경기를 펼쳐 승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오는 28일 독일과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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