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이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활발하게 전개, 외국인 투자유치 및 주가 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약 2주간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북미 6개 도시와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국제 금융 중심지에 재무담당중역(CFO)을 보내 로드쇼를 진행중이다.

 현대모비스는 메릴린치가 주관하는 이번 IR를 통해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달성한 매출 2조1천604억원(지난해 동기대비 57.2% 증가) 등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홍보하고 AS부품 및 모듈사업,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수출, 자동차 전자정보사업 등 사업내용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16~17% 수준인 외국인 지분율을 20% 이상으로, 또 궁극적으로는 다른 우량 상장기업 수준인 40~50%로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3일부터 국내 증권사와 신용평가사의 자동차산업 담당 애널리스트 15명을 대동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현지판매법인(HMA)과 딜러(판매대리점), 캐나다 온타리오 소재 판매법인(HAC) 등을 둘러보며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기아차도 지난 1일 자사주 2천만주를 사들여 7일 소각, 지난해 임시주총에서 약속한 자사주 8천만주(총 발행주식수의 17.8%)의 매입·소각을 마무리한데 이어 5일부터 노무라증권을 주간사로 파리, 밀라노, 프랑크푸르트, 에딘버러, 런던 등 유럽지역에서 로드쇼를 개최, 해외투자자 신뢰 및 외국인 지분율(13%)의 동반상승을 꾀하고 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