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 AP.AFP=연합뉴스)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지난해 부진에서 탈출, 「황제」로 등극할 조짐이다.

 엘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유럽골프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164만유로)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니클라스 파스트(스웨덴. 276타)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뉴이티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컵을거머쥔 엘스는 올시즌 유럽 투어 2승을 포함, 벌써 3승째를 따냈다.

 94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통산 2번째 우승.

 지난해 PGA와 유럽골프투어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한물 간 것 아니냐」는눈총마저 받았던 엘스는 이로써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골프 1인자를 다투던 예전의 위용을 되찾을 채비를 갖췄다.

 엘스는 유럽골프투어 상금랭킹 1위와 PGA 투어 상금랭킹 8위를 달려 양대 투어상금왕도 노려볼만해졌다.

 한편 2라운드까지 엘스를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서기도 했던 재미교포 위창수(30.

미국명 찰리 위)는 이날 3언더파 69타로 분전,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5위에 올라 세계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아시아골프투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던 위창수는 3라운드에서 5오버파77타로 무너지며 아쉽게 우승권에서 탈락했으나 뒷심을 발휘, 유럽투어대회 「톱10」을 달성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