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산총액 1054조원...지난 5년간 2배나 증가

범삼성가 358조원 1위...2위는 범현대가 273조원

범삼성을 비롯해 범현대, 범LG, SK, 롯데, 범효성 등 재계 6대 가문 기업의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1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기관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51개 출자총액제한 대기업집단 자산총액에서 범삼성, 범현대 등 6대 가문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말 59.5%에서 작년말 67.7%로 5년새 8.2%P 커졌다.

6대 가문에 속한 18개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지난해말 1054조원으로 5년전인 2007년 525조원의 2배(100.8%)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6대가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집단의 자산증가율은 40.7%도 머물렀다.

6대 가문의 순이익은 2007년 37조원에서 작년 말 60조원으로 63.3% 증가했다. 순이익 비중도 65.6%에서 91%로 25.4%P나 상승했다. 같은기간 나머지 그룹이 거둔 순이익은 6조원에 불과하다.

범삼성가의 경우 삼성, 신세계, CJ, 한솔을 합쳐 작년 말 기준 자산이 358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출총제에 속한 일반기업 총 자산의 23%에 달했다. 2007년 19.1%에서 3.9%P나 올랐다.

2위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 KCC가 속한 범현대가로 총 자산은 273조원으로 17.5%를 점유했다. 점유율은 2007년 15.2%에서 2.3%P 상승했다.

LG, GS, LS로 분화된 범LG가는 178조원으로 단일 그룹인 SK(141조원)를 제쳤다.

SK와 롯데는 자산이 141조원과 88조원으로 비중은 각각 9%, 5.6%였다. 효성과 한국타이어가 속한 범효성가의 자산총액은 17조원, 출총제 비중은 1.1%다.

5개년간 6대가 기업의 자산총액 증가율은 범삼성가 112.5%, 범현대가 103.0%, 범효성가 102.2%, 롯데 100.4%, SK 95.3%, 범LG가 81.8%의 순을 나타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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