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록 울산대학교 교수

서양 속담에 ‘날개가 같은 새들은 함께 모인다(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의 ‘유유상종’이란 4자 성어와 의미가 일맥상통한다. 작금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대에는 ‘함께 모여, 함께 쇼핑한다(Hang together, buy together)’로 바뀔 것이다. SNS 마케팅은 온라인 커뮤니티 형태의 웹사이트(SNS)를 중심으로 기업이나 개인이 필요한 마케팅을 접목하는 것을 말한다.

SNS 마케팅은 지난 10여 년 동안 매우 흥미진진하고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2011년 전세계 온라인 광고시장이 10.5%의 성장을 기록한 반면, SNS 마케팅은 무려 55%의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카카오와 같은 SNS 사이트들은 매달 2억 명 이상의 순 방문객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기업들은 SNS 상에서 단순히 정보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스스로 비교해 보고, 서로 소통하고, 제품에 대한 열정을 갖도록 한다. 구체적으로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 버튼과 같이 특정 상품이 게시되었을 때 그 선호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특정 브랜드의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리는 경우 이 이용자는 특정 브랜드 제품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갖고 있는 잠재적 소비자이며 실제 구매 행동을 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2010년 겨울 서점가에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 권의 책은 출간 2주 만에 판매부수 5만부를 돌파하며 한국 출판사상 최단기간 밀리언셀러에 진입했다. 이 화제의 책의 이면에는 입소문 마케팅 즉, SNS 마케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책의 내용 중 20대 독자층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홍보를 하기 시작했고, 출간 직후부터는 책에 쓰인 15 개의 대표적인 문구들을 SNS에 올려 집중적으로 홍보를 함으로써 독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도록 했다.

SNS 마케팅의 중요한 점은 고객과 기업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SNS 마케팅은 전파력이 대단한 만큼 그 전파력의 원동력이 도리어 화살의 독으로 날라 올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다.

구자록 울산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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