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통은 다른 말로는 섬유근염, 섬유조직염, 섬유근통 증후군, 근막 통증 증후군이라고 불려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여러 부위의 근육이 쑤시고 특정한 부위를 누르면 매우 아픈 특징을 갖는 류마티스 질환의 일종이다.

 아직까지도 병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 루푸스 등과 같은 질병에 이차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고, 특정 질병이 없는 사람에서는 정신적인 충격, 과로, 약물 투여, 감기 등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있다.

 섬유근통은 남자 보다 여자에게 많이 생기는데 주로 30에서 50대 사이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혈액 검사나 방사선 검사를 하면 대개 정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흔히 꾀병이나 신경성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섬유근통의 대표적 증세로는 근육통을 들수 있다. 전체적으로 안 아픈 곳이 없다고 할 만큼 전신 여러 군데가 아픈데 특히 아픈 부위가 있다. △뒷머리 아래 부분 (머리와 목의 경계부), △목의 앞 부분, △어깨 위, △등의 날개쪽지 위 부분 △앞 가슴, △팔뚝의 바깥 쪽, △엉덩이 위 부분, △뒤쪽 허벅지 위 부위, △무릎의 안쪽의 양쪽 18 군데 중에 11군데 이상이 손가락으로 누르면 매우 아픈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 밖에 목이나 허리 등 척추 부위에서 뻐근한 통증을 많이 느낀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뻣뻣하고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있다.

 잠을 충분히 자고 나도 개운치 못하고 여전히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잠자기 전보다 더 피로한 경우도 있습니다. 잠을 깊이 들지 못하고 쉽게 깨는 경우가 많고, 새벽에 깨면 쉽게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며 잠자는 동안에도 계속 뒤척거리는 경향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고 오히려 건강하게 보이기까지 하나 많은 환자들은 우울증, 불안감, 편두통, 그리고 많은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최근의 보고에 따르면 섬유근통 환자들은 과거에 육체적,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정신분열증과 같은 심각한 정신병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밖에도 설사나 변비가 있으면서 복통을 호소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본 후 또 화장실에 가고 싶은 증상, 입이 마르는 구강 건조증, 눈물이 마르는 안구 건조증, 손발이 저리고 찬곳에 닿으면 파랗게 변하는 레이노드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섬유근통의 특효약이나 완치 방법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나 치료와 운동, 정신적 안정 등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 치료를 잘하면 약 70%의 환자에서 증상이 좋아진다. 하지만 자주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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