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오늘 실시된다. 오늘 울산지역에서는 18개 시험장 486시험실에서 모두 1만5천334명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을 어떻게 치루어야 하느냐 하는 것은 교사들은 물론이고 선배들을 통해서 많이 들었기때문에 세삼스럽게 조언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한마디로 최선을 다 했으니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시험을 치루면 된다.

 올해 시험을 치루는 수험생들은 두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나는 날씨이다. 이상하게도 우리나라는 수능 시험을 치는 날은 항상 춥기 마련인데 기상대에 따르면 오늘 울산의 날씨도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고 한다. 날씨가 추우면 마음이 움츠러지고 마음이 움츠러지면 실력을 발휘 하기 힘들다. 따라서 옷은 가능하면 따뜻하게 입는것이 좋다.

 두번째로 중요한것은 편안한 마음 자세이다. 한마디로 시험에 임하면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날씨가 어지간히 춥더라도 시험에 자신감만 갖고 있으면 추위를 느끼지 않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의 수능시험은 너무 쉽게 출제가 되는 바람에 각 대학마다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예년에 비해 시험을 좀 어렵게 출제를 했을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시험이 어렵다 보면 시험을 치는 동안 수험생의 마음이 움츠려 들기가 쉽다. 이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이번 시험이 자신에게만 어려운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되고 이 때문에 전체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수능 시험의 경우 학생들의 실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어려운 시험은 남도 어려운 법이다. 따라서 먼저 본 시험이 어렵다는데 매달려 다음 시험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학부형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부모로서 수험생을 돕는 길은 수험생이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룰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것이다. 그런데 일부 학부형의 경우 수험생이 시험을 치는 고사장 까지 동행 하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수험생에게 부담을 주어 시험을 망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