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춤추면서 느끼는 우리 몸의 무한표현력
김옥련 김옥련발레단장

▲ 30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3기 비즈니스컬처스쿨 제15강에서 김옥련발레단 김옥련 단장이 ‘꿈꾸는 몸! 춤추는 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본사가 주최하는 제3기 비즈니스 컬처스쿨(BCS)의 일환으로 김옥련발레단의 김옥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진행한 강의 ‘꿈꾸는 몸! 춤추는 몸!’이 30일 오후 7시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의는 가만히 앉아서 강사의 강연을 경청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무대와 객석, 청중과 청중 간에 적극적인 소통을 이루는 것으로 진행됐다.

수강생들은 본 강의에 앞서 마련된 ‘종이비행기로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통해 평상시 일상에서 느꼈던 감동의 경험담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타인의 삶을 통해 다양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일상을 반추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만들어냈다.

이 밖에도 회원들은 강의실을 뛰어다니거나 두세명씩 무리를 이뤄 하나의 고정된 동작을 만드는 등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거리낌없이 몸으로 표현하며 자유를 만끽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이어 김 단장은 지난 35년간 무대에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에게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동작들을 알려주었다. 신체의 각 부위를 활용해 늘리고 펼치는 자세를 취하는가하면, 발레극처럼 즉석에서 상황극을 연출하여 타인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장면들을 실제로 보여주는 체험시간도 마련됐다.

김 단장은 “표현 능력의 향상은 충만한 정서나 감정을 분출하기 쉽도록 우리 몸의 변화를 유도한다”며 “이는 타인과의 관계를 유연하게 만들어 일상생활의 변화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단장은 “발레는 인간의 몸이 만드는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평생 춤을 통해 내면의 감정들을 표출해 온 발레리나로서, 무용 중에서도 극히 기반이 미약한 발레무대에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옥련 단장은 경성대와 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사)한국발레연구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PAF춤예술공헌상을 수상했고(2010), 창작품으로는 ‘운수 좋은 날’ ‘분홍신 그 남자’ ‘날개’ ‘카르멘은 죽었는가’ 등이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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