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영축문화축제 개산대제 일환

오는 9~13일 화가 김창한씨 개인전

▲ 김창한씨의 ‘통도사 자장매’.
서양화가 김창한씨가 통도사 영축문화축제 개산대제의 일환으로 오는 9~13일 통도사 설선당에서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 작가는 지난 10여년 간 해마다 통도사를 비롯한 전국 유명 사찰의 매화를 화폭에 담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통도사 자장매(慈藏梅)를 중심으로 한 그 동안의 결과물들을 선보인다. 화선지에 묵선에서 벗어나 캔버스와 물감으로 대신한 독특한 고매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전시 작품은 고매에 담긴 한국적 미의 원형과 아름다움을 현대적이며 독창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총 26점이다. 통도사 자장매, 화엄사 흑매(黑梅), 김해 와룡매(臥龍梅), 선암사 고매(古梅)와 야매(野梅) 등 지역별 매화와 함께 백매, 홍매, 청매, 흑매 등 색상별 매화꽃의 특성을 살려 풍부한 맛과 깊이를 감상할 수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 원산 도명 주지는 “김창한 작가는 지난 10여년 간 봄보다 먼저 통도사를 찾아와 화구를 열고 붓을 든다. 그래야만 비로소 통도사의 봄이 열리고 세상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할 정도로 유명하다”면서 “지난 봄 화가 김창한의 마음 속에 든 홍매를 이 가을에 옮겨와 다시 피우려 하니, 고맙고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창한 작가는 “단순히 홍매화의 황홀함에 빠졌던 것이 세월을 지나 매화에 담긴 내력과 매화가 품고 있는 장구한 세월의 이야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그 깊이를 헤아리기 위해 매화를 찾아나서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10년 개인 작품집 발간을 비롯해 초대 개인전 8회, 개인전 10여 회를 마련했고, 다수의 국제교류전에 참여했다. 현재 울산예술고등학교 미술과 교사로 재직 중이다. 055·382·1001.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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