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국체전 3일째 금20·은8·동14개 종합 10위
역도 염윤정 3관왕…수영·사이클·카누도 ‘金밭’

 

제94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18일 인천에서 개막한 가운데 대회 초반 울산의 선전이 매섭다.

울산은 대회 3일째인 20일까지 역도와 수영, 보디빌딩, 카누, 양궁 등의 선전에 힘입어 금메달 2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4개를 기록, 2019점으로 종합순위 10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일 사전경기로 치러진 배드민턴 여고부 경기에서 범서고가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울산은 개막 첫날부터 역도 여고부 53㎏급 최유림(삼일여고 2년)이 용상과 합계에서 2관왕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 20일 인천고체육관에서 열린 검도 남자 고등부 단체전에서 울산중앙고 황성헌(오른쪽)이 상대선수를 공격하고 있다.

다음날 같은 종목 여고부 75㎏급에 출전한 염윤정(삼일여고 2년)도 용상과 인상, 합계를 휩쓸며 3관왕을 달성해 역도는 대회 초반 울산호에 큰 힘을 보탰다.

20일에는 보디빌딩 일반부 플라이급 60㎏급의 박경모(울산시체육회)가 금빛 소식을 이어갔다. 박경모는 지난해 나란히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라이벌 이승훈(충남)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같은 종목 보디빌딩 웰터급 75㎏급에 출전한 김성환(울산시체육회)도 지난해 전국체전에 이어 다시 한번 종목 최강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강 사격을 자랑하는 울산 북구청 사격팀은 사격 남자 일반부 트랩단체전에 출전해 328점을 기록 금메달을 추가했다.

수영도 효자 종목이었다. 수영 여자일반부 배영 50m에 출전한 이주형(울산시체육회)이 28초94로 터치패드를 찍어 정상에 올랐고, 수영 다이빙 종목에서는 만 15살 김수지(무거고 1년)가 스프링보드 1m에 출전해 금메달을, 울산 수영의 간판 안세현(효정고 3년)은 수영 여고부 접영 50m서 가장 먼저 골인해 정상을 차지했다.  

▲ 지난 18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울산시선수단이 손을 흔들며 세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김수지는 같은 학교 동료인 박수경과 조를 이뤄 싱크로다이빙 3m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사이클에서는 형과 아우들의 금빛역주가 이어졌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2년간 운동을 쉬었던 강동진이 속한 울산시청이 단체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추가하자 같은 종목 남자고등부에 출전한 울산동천고 아우들도 1위로 골인해 형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카누의 신동진(울산시청)은 남자일반부 C-1 1000m와 안현진(울산시청)과 팀을 이룬 C-2 1000m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지난 19일 인천 연수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보디빌딩 남자 일반부 웰터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울산시체육회 김성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궁 여자일반부 70m의 조승현(현대모비스)과 태권도 여고부 49㎏급 김다휘(효정고 2년), 유도 여고부 -57㎏급 강나영(생활과학고 2년)도 종목 정상을 차지했다. 

▲ 지난 19일 인천주안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고부 75㎏ 경기에서 3관왕을 차지한 울산 삼일여고 염윤정이 힘차게 바벨을 들고 있다.

울산중앙고는 검도 단체전, 현대공고는 축구 여자 고등부 준결승에 각각 올랐으며, 축구 남자 대학부(울산대)와 야구 남자 고등부(울산공고) 등 단체종목서도 2회전에 진출하며 선전하고 있다.

울산시 선수단은 ‘기록제조기’ 역도의 임정화, 태권도 이다빈, 사이클 강동진, 육상 김미정 등 종목 최강자들이 경기에 나서고, 여자축구, 양궁 여자 일반부 단체전, 볼링 3인조, 사격 등 금메달 예상 종목을 많이 남겨두고 있어 최대 50개(목표 45개)의 금메달까지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인천=김준호기자 
 

▲ 20일 사격 남자일반부 트랩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북구청 사격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대회 3일차 메달리스트

<금메달 3개>△박경모(울산시체육회) 보디빌딩 일반부 플라이급 60㎏급 △울산북구청 사격 남자 일반부 트랩단체 △이주형(울산시체육회) 수영 여자 일반부 배영 50m

<은메달 4개>△박봉덕(울산시청) 사격 남자일반부 50m소총복사 △김수지(무거고 1년) 수영 여자 고등부 플랫폼다이빙 △박희선(울산시청) 육상 여자일반부 해머던지기 △최규진(조폐공사) 레슬링 남자일반부 그레꼬 60㎏급

<동메달 6개>△김병준(북구청) 사격 남자일반부 트랩개인 △강우석(울산시체육회) 보디빌딩 남자일반부 라이트급 △조효철(삼성생명) 레슬링 남자일반부 그레꼬 84㎏급 △신재훈(한체대 3년) 태권도 남자대학부 ­63㎏급, 임수정(삼성에스원) 여자일반부 ­57㎏급 △중앙고 검도 남자고등부 단체전

인천=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대회 1·2일차 메달획득 현황은 본보 인터넷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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