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역도대회신기록 임정화(울산시청)

2011년부터 올해까지 3관왕 일곱번

“선수들 든든히 챙겨준 협회에 감사”

▲ 제94회 전국체전 역도 여자 일반부 48㎏에서 대회신기록과 3관왕을 차지한 울산시청 임정화가 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김경우기자
“열심히 땀 흘린만큼 좋은 성적 거둬 기쁩니다.”

울산을 넘어 한국여자 역도의 간판스타 중 한명인 임정화(28·울산시청)가 올해도 어김없이 금빛 바벨을 들어올렸다.

임정화는 21일 인천 주안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역도 여자일반부 48㎏급에서 인상 78㎏를 들어올린뒤, 용상에서 99㎏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합계 177㎏로 2위 윤민희를 11㎏로 차이로 꺾고 3관왕에 올랐다.

임정화가 울산시청 소속으로 전국체전에서만 따낸 금메달 수만 해도 이번 3관왕을 합쳐 22개에 이른다.

2011년까지 6년연속 3관왕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던 임정화는 지난해 체급을 올리는 모험으로 합계 금메달만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자신의 본 체급으로 돌아온 임정화에게는 적수가 없었다.

임정화는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메달을 예감한다거나 좋은 느낌을 가지진 않았다”며 “다만 열심히 노력하고 흘린 땀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믿고 이를 악물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정화를 비롯해 이번 전국체전에서 역도 선수들이 힘을 내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임정화는 망설임 없이 먹을 것부터 든든히 챙겨준 협회를 꼽았다.

임 선수는 “우리 역도 선수들에게는 체중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대회시작전 일찍 인천에 도착해 낙지부터 소고기까지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게 먹을것부터 세세히 신경써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전국체전 3관왕으로 다시한번 종목 최강임을 입증한 가운데 임정화의 다음 목표는 내년 똑같은 곳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맞춰져있다.

임정화는 “다시한번 국가대표로 국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번 전국체전에 임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해 응원해주신 분들께 보답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체전에서 21일 현재까지 울산에 금메달 9개를 선사한 울산시역도협회 정석관 회장은 “군소리없이 훈련에만 매진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노력한만큼 결실을 거둬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울산은 남은기간동안 역도에서 4~6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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