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고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고 있다.

 눈병 등 뚜렷한 원인이 없는데도 눈에 뭐가 낀 것 같고, 쉽게 충혈되며, 눈의 피로를 자주 느낀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안구건조증이란 말 그래도 눈이 말라 생기는 눈병으로 요즈음에 많은 안질환이다. 증상은 눈의 불편감으로 대변할 수 있으며 눈이 따갑거나 시리다는 느낌, 이물감, 가려움증, 충혈, 바람이 싫다는 느낌, 실같이 끈적한 눈꼽 등이 있다. 오후가 되면 심해지고 독서, 컴퓨터 앞에서 오래 작업하는 경우, TV시청을 오래하는 경우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며 아파트나 백화점 등의 건조한 실내에서나 바람부는 외부로 나갔을 때 더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심하면 검은 눈동자의 제일 바깥 쪽 세포가 벗겨지고 벗겨진 세포가 잘 아물지 않게 돼 시력이 떨어진다. 이때 안구통증과 염증이 생겨 일반적인 치료로는 잘 낫지 않고, 심하면 눈을 뜰 수 없게 된다.

 진단은 흡수력이 좋은 종이를 눈에 대 눈물의 양을 체크하는 셔머테스트나 현미경을 이용한 세극등 검사 등으로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치료는 인공눈물액으로 모자라는 눈물을 보충해 건조를 막는다. 인공눈물액을 넣어주면 눈이 부드럽게 되고 눈상태가 촉촉하게 된다. 증상에 따라 점안방법이 다르고 인공눈물액의 종류와 효과도 매우 다양하므로 반드시 안과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눈물액 분비는 정상이나 증발이나 배출이 지나치게 많아 증상이 유발될 때는 눈물소관 폐쇄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 주위환경을 습하게 만들어 주면 눈물의 증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실내의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눈의 피로를 막는 한 방법이다. 정재환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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