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그늘속의 맹수」 한국럭비대표팀이 올해 첫 출정에 나선다.

 럭비대표팀은 오는 16~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럭비위원회(IRB) 월드시리즈 7인제대회에 출전, 세계 럭비계를 놀라게 했던 지난해 상하이대회 3위의 기적에 재도전한다.

 올해 아시안게임 2관왕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1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조별예선 A조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치게 돼 특히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7인제와 15인제 우승을 석권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럭비대표팀이 올해 안방에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최근 상승세를타고 있는 일본을 반드시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일본 외에도 세계최강 뉴질랜드와 한수 위의 아르헨티나를상대하게 돼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본과 아르헨티나를 깨고 조2위로 8강 토너먼트에진출한 뒤 다시 한번 세계 4강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한국은 98년 아시안게임 멤버인 강동호, 용환명(이상 삼성 SDI), 유민석(한국전력), 성해경(포항강판) 등 백전노장들의 노련미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특기인패스워크를 최대한 살리는데 승부수를 던진다.

 40세의 안덕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시안게임과 15인제 월드컵 예선이 열리는 올해를 한국 럭비 재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1월말부터 국내 합숙훈련과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잇달아 소화하며 체력과 전술완성도를 높여 왔다.

 안덕균 감독은 『비록 노장들이 주축이지만 꾸준한 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렸고 사기 또한 어느 때보다 높아 기대를 걸고 있다』며 『우선 일본을 반드시 잡고 아시안게임 2연패에 대한 자신감을 갖겠다』고 말했다.

 현재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합숙훈련 중인 선수단은 14일 중국으로 출국, 대회를 치른 뒤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최대규모의 홍콩 7인제 대회에 잇달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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