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이번 주 내에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과 협의,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후보를 내겠다고밝혔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집행위원회에 참석한 뒤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몽준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후보등록 마감(28일)이 다가온 만큼 이번주 내에 하야투 회장과 협의, 제프 블래터 회장에 맞설 단일후보를 결정해 발표할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최근 보도된 하야투의 출마설과 관련, 『하야투쪽이 회장직에 대해 의욕이 더 강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을 것』이라고 말해 하야투의 입후보에 무게를 싣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그는 『내가 출마할 수도 있다』고 말해 일단 양자간에 의견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하야투 CAF회장은 이에 앞서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7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CAF회의를 마친 뒤 출마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또 블래터 회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나와 하야투 회장을 블래터 회장의 적으로 보는 외부의 시선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번 내부회계감사위원회의 설립은 블래터 압박용이 아니라 FIFA의 재정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회계감사위원회의 설립에 반대하는 블래터 회장과 심한 갈등을 겪었다면서 『결국 블래터 회장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 조사의 범위를 확대할 경우 FIFA집행위원회의 동의를 얻기로 절충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5월 북한방문에 대해 『블래터 회장이 방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면서 『블래터의 방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한축구협회라도 방북해 북한 기술위원 등을 초청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정몽준 회장은 또 국내에서 소화하지 못한 월드컵입장권을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 넘기는 문제에 대해 『어차피 5월이면 입장권의 국내.해외 판매분의 구분이 없어지는 만큼 그 시기를 조금 앞당긴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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