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선영(26)이 오는 11월 3일부터 방송될 SBS 새주말드라마 〈화려한 시절〉(극본 노희경. 연출 공영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50분)의 주인공 오민주 역을 맡았다.

 지난 96년 KBS 슈퍼탤런트대회 대상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뒤, KBS 〈하얀민들레〉, MBC 〈내일을 향해 쏴라〉, SBS 〈약속〉등에서 보여줬던 순하고 유약한 이미지는 MBC 드라마 〈진실〉과 〈엄마야 누나야〉에서 펼쳤던 강렬한 연기 때문에 억척 또는 악녀로 바뀌었다.

 길지 않은 연기경력 속에서 극적인 변신을 이뤄낸 박선영은 〈화려한 시절〉에서도 평범한 인물은 아니다. 낮에는 가짜대학생으로, 밤에는 이태원에서 미군들과 놀아나는 "날라리"로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

 "비참한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감정을 억제한 채, 냉정하고 도도한 모습을 보여줘야해요. 민주는 "악녀"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청순가련형"도 아니지요. 여태까지 연기했던 인물 가운데 가장 소화하기가 힘들어요."

 오민주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한 그는 무척 욕심나는 역할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96년 데뷔한 이후, 거의 휴식기간을 갖지 않고 방송3사를 누볐던 박선영은 연기자로서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지 묻자 대뜸 "밋밋한 얼굴"이라고 대답한다.

 "어느 한쪽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로운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청자들이 식상해하지도 않는 것 같구요. 앞으로도 여러 영역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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