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 계획서를 공정위에 제출하자 울산지역내 현대중공업, 미포조선 등 계열사들도 계열분리에 따른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지난 16일 공정위에 계열분리 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이를 기초로 공정위와 협의해 나가면서 미비점을 보완, 당초 계획대로 연내 계열분리가 마무리되도록 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정몽준 고문이 11.0%의 지분을 소유, 최대주주로 돼 있는 현대중공업은 그룹으로부터 "친족분리" 형식으로 떨어져 나가게 되며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도 함께 현대그룹에서 분리된다.

 현대중공업은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중공업 지분 7.15%를 3% 미만으로 낮춰야 하고 현대증권, 현대종합상사, 현대아산 지분도 연내에 처분해야 하는데 현대증권 지분은 현대미포조선과 합쳐 3.28%, 현대종합상사 5.9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증권의 주가의 경우 300억원 미만 정도로 금액에서 커지않아 처분에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대아산 지분의 처분으로 아산이 비상장법인이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과 합쳐 25.44%를 보유중인 아산 지분을 15% 미만으로 낮춰야 하는 문제와 관련 처분에 고심하고 있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중공업 보유 아산 지분 처분에 대해 명확한 해답이 없는게 사실이지만 헐값으로라도 연내에 처분, 계열분리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계획대로 내년 1월1일자로 계열분리되면 현대그룹은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를 두 축으로 하는 소규모 기업집단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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