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에는 전문가, 고위 임직원 및 관리자가 현실보다 현저하게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남성이 의사, 교수, 회사경영자 등 사회적 위세가 높은 직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그려지는 반면에 여성은 주부, 간호사, 요식업체 종업원 등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게 묘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한국방송진흥원 강익희 책임연구원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상파 방송3사의 156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968명의 등장인물의 직업과 직업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고위 임직원, 관리자의 실제 노동시장에서의 직업구성비는 10.4%에 불과함에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는 이보다 3.5배가 많은 34%를 차지했다.

 또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여성 전문직은 실제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확대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성별 직업유형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의사-회사원-기업경영인-회사간부-교사-교수 순을 보였고, 여성은 주부-회사원-요식업체 주인-간호사-방송작가-요식업체 종업원 순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