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천안! 제주도에서 다시 만납시다"

 울산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와 해외동포 등 2만여명이 참가한 제82회 전국체육대회가 16일 오후 6시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열전 7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16개 시도 선수단이 입장과 동시에 시작된 폐막식은 성적발표에 이어 종합시상, 우승 시도기 게양 등으로 진행됐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의 폐회사에 이어 국기, 대회기가 내려진 뒤 대회기는 오는 2002년 개최지로 결정된 제주도의 우민근 지사에게 전달됐다.

 제82회 전국체전 대회 MVP는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충남대표 이의수가 뽑혔다.

 개최지 충남은 수도권을 제외한 시·도로는 처음으로 경기와 서울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서울과 경기는 각각 2위와 3위에 머물렀다.

 울산선수단은 금메달 31개, 은메달 31개, 동메달 42개 등 모두 104개의 메달을 획득, 2만8천여점으로 광주를 제치고 종합 14위에 올라 지난 97년 광역시승격이후 전국체전 단일팀으로 출전한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울산선수단은 7일간의 열전동안 중구청의 김동화가 체조에서 4관왕을, 최명식이 역도에서 대회신과 함께 3관왕을,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생활과학고의 김수진이 유도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다관왕에 올랐다.

 울산선수단은 대회최종일인 16일 삼성SDI 럭비팀이 논산 건양대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경기의 상무팀을 맞아 일방적으로 몰아부쳐 56대13으로 완승을 거둬 대회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카누 남고 K4 1000부문에서 학성고(정동길·박정훈·현재찬·서재혁)가 3분24초57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 금메달을 추가했으며 대원SCN 여자농구팀은 경기 용인대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아쉽게 패했다.

 폐막식에 앞서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미포조선은 축구 남자일반부에서 인천의 한국철도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을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2대3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천안=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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