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먹는 절 음식

사찰 음식을 소개한 책으로 가족 식단을 채식 위주로 바꾸고 싶은 주부들에게 도움이 된다. 저자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전통 음식점 "산촌"의 주인 김연식씨. 전국의 사찰을 돌면서 공양간(주방)에서 음식 조리법을 기록하는 한편 노스님들이 예로부터 입으로 보전해온 조리법을 모았다. 일반적 설명과 조리법, 재료 등이 식물 및 조리된 음식사진과 함께 나와 있다.

 상당수의 사찰 음식이 일반 민가의 음식과 겹치기는 하지만 싱그러운 향기로 식욕을 돋우는 국화전과 국화송편, 변비에 효과가 뛰어난 소리쟁이(다년생 초본) 무침, 산나물 중 으뜸으로 치는 취나물로 만든 쌈밥, 사찰음식의 대표격인 부각(해조류에 찹쌀을 발라서 건조시킨 후 튀긴 것), 줄기와 잎을 먹는 머위로 만든 머위탕, 인동으로 만든 인동식혜, 항균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엉을 석쇠에 구운 우엉구이, 쑥버무리, 도라지 생무침 등 평소 접하지 못한 음식들이 많이 소개돼 있다. 198쪽. 1만4천원. 우리출판사.

 ▶동양화란 어떤 그림인가

 

한국화 전공자, 미술 교사, 한국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화의 어떤 점을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응답 가운데 빈도가 가장 높은 100가지 질문을 추려 답변을 담았다.

 "동양 그림의 철저한 해부와 친절한 안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실제 그림을 예로 들어가며 이런 질문들에 대해 꼼꼼히 설명한 뒤, 동양화의 여러 형식에 대한 정의와 설명을 풀어놓는다.

 가장 질문 빈도가 많은 사항들은 "어떤 그림을 한국화라 하는가?" "동양화·한국화라는 명칭의 유래와 두 그림의 차이는?" "수묵화와 채색화는 어떤 양식인가?" "남종화·북종화의 명칭 유래와 차이는?" "문인화 사군자화 일본화 민화는 각각 어떤 그림 양식을 말하는가?" 등이다.

 저자는 조용진(서울대 미대 교수), 배재영(서울대 미대 강사)씨. 312쪽. 1만8천원. 열화당.

 ▶한국의 권력구조논쟁 Ⅲ

 

외교통상부 산하 국제평화전략연구원(RIPS)의 기획연구총서. 대통령제, 내각제, 이원집정제에 관한 개편논의의 방향과 초점을 다룬 〈한국의 권력구조 논쟁 Ⅰ〉, 권력구조의 운영과 변화를 다룬 〈한국의 권력구조 논쟁 Ⅱ〉에 이은 세 번째 책. 현행 권력구조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를 통해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한국형 권력구조를 모색하고 있다.

 1부에서 한국 정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혁을 주장하면서 그 대안으로 미국식 대통령제를 모델로 개헌을 해야 하며, 권위주의적 정치문화를 민주적 정치문화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의원내각제가 유일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부에서는 1부의 논의를 보완하고 있으며 3부에서는 1부와 2부에서 제시된 과제중에서 지역갈등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유럽의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538쪽. 2만5천원. 인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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