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대파하고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고 뉴욕 양키스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꺾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클리블랜드는 1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시애틀과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17-2로대승했다.

 이로써 5전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2승1패를 기록한 클리블랜드는 남은 2경기에서1승만 거두면 「사상 최강의 팀」으로 평가받던 시애틀을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된다.

 같은 리그의 뉴욕은 선발 마이크 무시나의 역투와 조지 포사다의 결승 홈런에힘입어 오클랜드를 1-0으로 가까스로 제치고 2패 뒤 첫 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4-1로꺾고 다시 2승2패로 균형을 맞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돌렸다.

 5차전에서는 1차전에서 숨막히는 투수전을 펼쳤던 커트 실링(애리조나)과 매트모리스(세인트루이스)의 재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클리블랜드-시애틀 클리블랜드가 장단 19안타를 퍼부우며 메이저리그 월드 챔피언 후보 0순위였던시애틀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1회초 1점을 먼저 내준 클리블랜드는 1회말 안타 3개를 집중시키고 스즈키 이치로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2득점,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고 2회에도 바즈켈의 적시 3루타로 2점을 더 도망가며 상대 선발 애런 애보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클리블랜드는 3회에도 후안 골잘레스의 홈런 등 집중 5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대거 4득점, 8-1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이후 한번 불이 붙은 방망이는 9점을 더하며 시애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신인 C.C 새바티아는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뉴욕-오클랜드 2연패에 몰렸던 월드챔피언 뉴욕이 홈런 한 방으로 한 숨 돌렸다.

 뉴욕은 0의 행진이 계속되던 5회말 포사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려 뽑은 점수를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이적한 무시나는 7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고 마리아노 리베라는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는 유격수 데릭 지터의 환상적인 수비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

 지터는 1-0으로 간신히 앞서던 7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테런스 롱의 우익선상 2루타때 홈으로 파고 드는 1루 주자 제레미 지암비를 송곳 같은 중계플레이로 잡아내천금같은 결승점을 지켰다.

 오클랜드 선발 배리 지토는 8이닝동안 삼진 6개를 잡고 안타는 2개만 내주는 역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애리조나-세인트루이스 신인 투수 버드 스미스와 톱타자 페르난도 비나가 팀을 벼랑에서 구했다.

 우천으로 3시간36분이 지연된 뒤 열린 이날 경기에서 스미스는 5이닝동안 4안타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고 비나는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스티브 핀리에게 안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내준 세인트루이스는 1회말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비나가 J.D 드류의 내야 안타로 홈을 밟아 간단하게 1-1로 균형을 맞췄다.

 2회 짐 에드몬즈의 1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세인트루이스는 3회 비나의 2점홈런이 터지면서 4-1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애리조나는 스미스와 헤르만손, 스티브 클라인이 이어던진 세인트루이스마운드에 단 4안타로 묶이며 추가 득점에 실패, 무릎을 꿇었고 클라인은 팀이 이긴2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올렸던 김병현은 등판 기회를 잡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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