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제도시로 한단계 도약할 때입니다
에너지분야의 창조경제 핵심 사례
한국경제 경쟁력 향상 견인차 기대

▲ 서동욱 울산시의회 의장

박근혜 대통령은 새해 연두기자회견을 열어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다. 회견이 끝난 뒤 이 말은 인구에 회자되면서 신조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통일을 대박’이라고 표현한 것은 통일로 우리민족이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한단계 더 진일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응축되어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표현을 빌리자면,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울산에 대박을 안겨줄 꿈의 프로젝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27일 울산에서 열린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기공식에 참석해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에너지 분야에서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오일허브를 통해 석유거래가 활성화되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산업이 물류, 가공, 거래와 같은 서비스산업과 융복합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고, 막대한 석유거래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발달하면서 금융산업의 발전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동북아 오일 허브사업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마디로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창조경제의 핵심이며, 우리나라 경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함으로써 울산에 또하나의 대박을 안겨주는 선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석유저장시설을 갖추고 원유는 물론 석유제품의 현물 및 선물, 장외거래 등이 이루어지는 물류주체들의 거점이 되는 사업이다.

현재 세계 3대 오일허브는 미국의 걸프연안과 유럽ARA(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앤트워프), 싱가포르이다. 미국 걸프연안은 미국전역을 대상으로 1억1000만배럴의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유럽ARA는 서유럽을 대상으로 8700만배럴, 싱가포르는 중국과 동남아를 대상으로 5200만배럴을 거래하고 있다.

울산이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동북아지역의 막대한 석유소비량에 근거를 두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동북아지역은 세계 석유소비량의 19%에 해당하는 1657만배럴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중국의 제조업이 성장세를 지속함으로써 이 같은 석유소비량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석유소비량과 함께 물동량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동북아 석유 물류환경변화로 울산의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 특히 울산은 우수한 항만과 석유화학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오일허브 구축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중국 등에 앞서 석유 물류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에너지 안보 및 미래성장동력으로서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최근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북항 합작법인이 출범식을 가짐으로써 울산의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본궤도에 오르며,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1단계 북항사업에 이어 2단계 남항사업까지 완료되면, 울산신항 일원에는 89만9000㎡에 2840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으로 석유수급안정과 에너지위기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석유물류활성화에 따른 금융 물류 등의 연관산업도 함께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국적으로 4조46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는 물론 2만2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도 거둘 수 있다. 특히 우리 울산은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으로 2조54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2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이 울산에 대박을 가져다 줄 선물이 될 것이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사업이 조기에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며, 이에 발맞춰 우리 울산도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이 울산에 대박을 안겨줄 수 있도록 울산시민들의 관심과 성원도 당부한다.

서동욱 울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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