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커피나 홍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나 식품을 지나치지 않게만 섭취한다면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등의 위험을 염려하지않아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역학지 3월호에 게재된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 역학과의 스벤 크나팅기우스박사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신 초반이나 중·후반을 불문하고 카페인을 적당량만 섭취한다면 태아의 성장이나 회임기간, 출산시 체중 등에서 별다른 차이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조사팀은 1996~1998년 약 900명의 커피 애호가인 임신여성을 대상으로 임신직전과 임신전반기, 후반기 등의 커피, 홍차, 초콜릿, 기타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류의 총 섭취량을 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그러나 담배의 경우, 임신 후반기 흡연은 임신기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평균체중보다 가벼운 아기를 출산할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 이전에도 작은 아기를 낳은 적이 있거나, 임신 중 피로 등에 시달렸을 경우, 주당 노동시간이 많았을 경우도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나팅기우스 박사는 그러나 자신의 앞선 조사에서는 임신초기 카페인 섭취가 유산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점을 지적, 임신 초기에는 카페인의 섭취를 절제하되 후반기에 들어서는 커피 등을 적당히 즐겨도 무방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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