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국회의원(무소속·울산동·사진)이 사랑의전화 사회조사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한국유명인사의 정치적 이미지에 관한 사회조사"에서 다른 대권주자들을 제치고 최상위의 평가를 받아 주목된다.

 이 연구소는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의 정책수행능력과 행정수행능력, 대외적 이미지를 알기 위해 우회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면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17개 항목에 걸쳐 636명(남 311명, 여 325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전화 앙케이트를 통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 정의원은 △선진국을 향한 경제적 발전을 위한 정책수행능력 △국제적 지위향상을 위한 정책수행능력 △평화적 남북통일을 위한 정책수행능력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의원은 또 △회사 영업부에 채용하고 싶은 사람 △회사 대외협력부에 채용하고 싶은 사람 △퇴근 후 또는 휴일에 낚시나 여행을 함께 떠나고 싶은 사람 △회사의 홍보모델로 적합한 사람 등 모두 7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사회부조리 척결 및 사회정의구현을 위한 정책수행능력 △국가안보를 위한 정책수행능력 △회사 기획실에 채용하고 싶은 사람 △회사 총무부에 채용하고 싶은 사람 △직장상사로 모시고 싶은 후보 등 총 5개 항목에서 1위를 했다.

 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은 △민주주의 토착화를 위한 정책수행능력 △포장마차에서 함께 소주를 하고 싶은 사람 △회사에서 마지막까지 생사고락을 함께 할 사람 등 3개 항목에서 1위를 했다.

 이밖에 사회보장 및 사회복지의 실현을 위한 정책수행능력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가, 교육발전을 위한 정책수행능력에선 고건 서울시장이 각각 1위를 했다.

 이들 외 이번 조사에서는 대권주자군에 속한 민주당의 이인제·한화갑·김중권·김근태·정동영 상임고문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 등이 후보로 올랐으나 어느 항목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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