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광옥 대표는 9일 대표 취임(9월11일)이후 처음으로 울산지역을 방문, 지역언론사 국장단 간담회, "울산발전 100인회의" 초청강연을 통해 지속적인 개혁과 남북협력, 역사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도정치 등을 강조했다.

○"한대표는 국장단 간담회에서 "중앙당, 특히 대권주자들의 분위기" 문제가 제기되자 "내년에 대선이 있으므로 자연스레 거론되는 것"이라며 "집권당으로서 정권재창출이 최대목표"라고 강조.

 그는 이어 "정당은 집권을 통해 정책을 실현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국민적 지지기반을 쌓아야 한다"면서 "우리당은 국민들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

○"한대표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정몽준 국회의원에 대한 영입노력을 계속해 대권을 잡는데 도와줄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매우 어려운 질문"이라고 운을 뗀 뒤 "정의원 뿐 아니라 누구에게든 문호가 개방돼 있으므로 각자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피력.

 또 "우리당은 특정인을 상대로 한 영입노력은 없다"고 덧붙인 뒤 옆자리에 앉은 이규정 울산시지부장을 지칭하며 "학생운동시절부터 참으로 정의롭고 훌륭한 인물인데 울산시민들이 앞으로 인물선택에 있어서 좀더 신중하고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지부장의 지난해 총선 낙선을 아쉬워하기도.

○"한대표는 "내년 정부예산은 늘었는데 울산관련 예산은 줄었고, 자동차박물관 건립비는 약속해놓고 전혀 반영되지 않았는데 울산지역에 대한 여권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질문을 받자 "울산에 대해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울산신항만 사업이 현정부 출범이후 본격추진되고 있고, 내년 예산도 당초 205억원에서 막바지에 405억원으로 늘었다"고 답변.

 그는 또 "YS-JP신당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두 분이 만나 대화할 수 있겠지만 어떤 문제를 예단하면서 상황을 가정해 새 논리를 전개하면 더 큰 혼란만 증폭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소수집권당으로서 정도의 정치를 할 것이고, 국회에서 수가 모자라 못하는 것은 역사와 국민이 평가하는 정치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

 ○"한대표는 "울산발전 100인회의" 초청 특강에서 부정부패 척결 및 지속적인 개혁과 화합을 역설.

 특히 그는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주요성과로 △평화적 정권교체 전통 마련 △IMF 위기 극복 △남북정상회담 실현 등을 들고 "미국의 테러응징 공격으로 세계 각국이 불안해하고 있으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립과 갈등 구도가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전환돼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햇볕정책의 성과를 강조.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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