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고용촉진훈련 사업이 주부와 실업자 등의 "치고 빠지기식" 중도포기로 월 13만원에서 최고 28만원까지 수당벌이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43개 고용촉진훈련기관에서 971명에 대한 고용촉진훈련을 실시, 이 가운데 206명이 중도에 포기, 중도 탈락률이 21.2%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고용촉진훈련 위탁교육생의 중도 탈락률 28%보다 낮은 수준이나 실업자와 주부들의 만성적인 중도 포기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중도 탈락자 206명 중 실업자가 87명, 주부 84명 등 전체 탈락자의 83%를 웃돌아 고용촉진훈련이 기능인력 양성이라는 실질적인 교육 훈련장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직종별로는 여성 등 주부지원이 많은 정보처리와 인터넷 검색 직종이 51명으로 가장 많고 요리 28명, 이·미용 11명, 자동차 정비 9명, 양재홈패션 4명 등이다.

 이 때문에 고용촉진훈련생들은 정보처리, 요리, 제과제빵 등은 매달 교통수당과 보육수당 등을 합해 13만~18만원, 용접 등 우선직종은 최고 28만원까지 수당만 타가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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