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침 저녁으로 10도 이상의 큰 일교차를 보이면서 환절기 감기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개인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욱이 추석연휴를 전후해 과로까지 겹쳐 감기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 각급 병·의원마다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9일 울산지역 종합병원과 일반 병·의원에 따르면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평소에 비해 하루 평균 20∼30% 가량 늘어났다.

 이번 감기는 스트레스성 근육통 증세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인데 만성기관지염·기관지·천식·폐기종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거나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약자나 어린이 등이 주로 걸리고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분석이다.

 기침과 두통 등 감기증상을 호소하며 내과를 찾은 이모씨(33·울산시 북구 중산동)는 "추석연휴기간동안 무리를 한 탓에 감기에 걸렸다"며 "벌써 일주일 이상 병원을 찾고 있지만 좀처럼 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측 관계자들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면 생체리듬을 잃어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며 "적절한 휴식과 영양섭취도 중요하지만 귀가 후 손과 발을 깨끗이 하는 등의 개인위생 철저가 감기예방의 최선책이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역 각 보건소도 최근 감기환자가 늘어나자 지난달 국민기초생활보장자와 65세 이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유행성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데 이어 지난 4일부터 유료 접종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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