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고등학교 중 상당수가 연간 수천만원에 이르는 매점 판매수익금을 제대로 세입 처리하지 않고 있는 등 학교회계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다.

 울산교육자치실현을 위한 시민회(회장 정재기)와 울산납세자연대준비위원회(위원장 정재기)는 최근 공립 6곳, 사립 4곳 등 지역 고등학교 10곳의 매점 운영실태를 표본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에서 사용처에 대한 의혹이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교육자치시민회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 고등학교 매점의 연간 판매수익금이 최소 3천만원에서 최고 8천만원으로 조사돼 학교별로 재학생 규모가 비슷한데도 큰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공립 고등학교가 연간 평균 4천800여만원의 판매수익을 기록했으나 일부 사립 고등학교는 회계처리를 전혀 하지 않았거나 공립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360여만원을 세입처리해 학부모들의 불심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 단체는 10일 오전 11시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그 개선책과 향후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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