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지역의 야산에 골재채취용 석산 개발이 잇따라 추진되자 인근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9일 울주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서울의 J건설이 온양읍 발리 야산 8만2백여㎡에 오는 2003년까지 울산신항만 건설 골재용 채취를 위한 채석허가를 올들어 2차례 신청했다가 주민반대에 부딪혀 자진 취하한 뒤 최근 재신청을 하고 오는 12일 주민설명회를 가질 방침이라는 것.

 이에 주민들은 석산개발 예정지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선양곡 마을과 불과 700여m 떨어진 야산으로, 발파작업시 극심한 소음이 예상되고 토사유출로 수계가 막힐 경우 마을앞 하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석산개발반대추진위를 결성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웅촌면 대복리 주민들은 D기업이 지난 96년부터 이 일대 8만2천875㎡ 부지에 대한 토석채취 허가를 받고 작업을 해오다 지난 5월 허가기간이 끝남에 따라 지난달 이 일대 4만5천여㎡에 대한 토석채취 허가를 군에 제출했다는 것.

 대복리 주민들은 5년 전부터 마을에서 불과 300여m 떨어진 채석장에서 발파 등으로 인한 소음, 진동에 시달려 왔다며 신규 허가는 있을 수 없다고 군에 진정서를 내놓은 상태다.

 주민들은 또 토석채취장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로 인해 농작물 피해는 물론 날아드는 먼지 등으로 창문도 열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허가 반려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의견을 수렴해 피해 최소화방안을 마련한 뒤 허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에는 현재 10개 업체가 토석채취 허가를 받아 작업을 해오고 있다. 조재훈기자 joca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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