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20억원 투입, 체성 68m 연장 복원

울산시 울주군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인 언양읍성 남문(영화루)이어 주변 성벽 복원에 들어간다.

부지매입 24억원을 포함해 모두 6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영화루는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성문은 통로상부가 트인 개거식으로 설치됐고, 문루는 전면 3칸, 측면 2칸, 2층 규모다.

체성은 길이가 52m, 외면은 석축으로 성 내부는 경사지게 흙으로 내탁한 편축식 구조로 복원됐다.

군은 남문인 영화루 복원에 이어 오는 4월부터 읍성 남문지 추가 복원에 들어간다.

모두 20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복원 사업에서는 68m(서측 27.3m, 동측 40.5m) 길이의 체성이 복원돼 연장된다.

남문인 영화루의 좌우 체성을 연장해 남문 복원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군은 이번 복원 사업을 위해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설계용역을 거쳤고, 기존건물에 대한 철거도 완료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보상작업과 발굴 조사를 병행해 구간별로 연차적으로 읍성을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언양읍성은 고려시대에 둘레 1726m, 면적 6만7986㎡ 규모로 흙으로 축성됐고, 조선시대 때 연산군이 확장해 돌로 쌓았다.

우리나라에서 드문 네모꼴로 만들어진 평지성이다. 고려 말기부터 조선 초기까지의 축성법 변천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어 1966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153호로 지정됐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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