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프로야구 선수들의 야구인생에서 단 1번의 기회밖에 없는 올시즌 신인왕 타이틀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

 올해에는 거액의 몸값을 받은 신인들이 대거 합류함에 따라 신인왕 타이틀 경쟁은 프로야구 출범(82년) 이후 어느 해 못지 않은 치열한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 겨울 동안 신인왕 꿈을 다지며 해외 전지훈련지에 구슬땀을 쏟은 올해 대어급 신인들의 특징은 「투고타저」가 두드러진다.

 올해 루키 최대어 투수는 프로야구 고졸신인 사상 최고액인 계약금 7억원을 받고 기아에 입단한 김진우(20).

 「국보급 투수」 선동열(KBO 홍보위원)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는 김진우는 지난달 25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퍼펙트 투구를 선보여 김성한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145㎞를 웃도는 빠른 볼을 자랑하는 우완 김진우는 선발 투입이 확실시되고 있어 신인왕에 가장 근접해 있는 후보라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신인왕에 도전장을 던진 또 다른 투수들은 계약금 5억4천만원에 현대 유니폼을입은 대졸신인 조용준(24)과 고졸신인 강철민(기아.계약금 5억원), 제춘모(SK.2억8천만원) 등.

 최고구속이 148㎞에 육박하는 조용준은 전지훈련 연습경기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2실점하는데 그쳐 정규리그에서 중간 및 마무리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강철민과 제춘모도 코칭 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이밖에 지난해 신인왕 후보에 오르고도 성적 부진으로 규정이닝(30이닝)을 못채운 2년차 투수 이정호(삼성)와 정대현(SK)도 다시 한번 타이틀에 도전한다.

 타자 중에서는 대졸신인으로 기아와 현대에서 각각 뛰게 될 24살 동갑내기 이현곤과 김민우가 후보다.

 계약금 3억5천만원을 받은 이현곤은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수비 뿐 아니라 타격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여줘 정규리그 주전 유격수와 함께 이종범이 맡아왔던 선두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대만 세계야구선수권 드림팀 멤버로 뛰었던 김민우(계약금 3억4천만원)역시 외국인선수 탐 퀸란의 LG 이적으로 공석이 된 3루수로 출장할 예정이다.

 낯선 선배들과의 주전경쟁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시험받게 될이들 새내기가 어떤 활약을 보이며 새로운 스타로 탄생할 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