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일의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린 프로야구 구단들은 8일부터 시범경기를 갖고 구단별 전력점검에 나선다.
야구팬들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막내구단 KT 위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팀당 12경기씩 16일 동안 총 54경기를 치르는 시범경기를 무료로 관람하며 지난겨울 느꼈던 야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전 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하며 연장전은 실시하지 않고, 우천시에는 취소된다. 2014년 시범경기의 ‘주연’은 3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에 등장한 외국인 타자와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이다.
각 구단은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등록 기준이 기존 2명 보유, 2명 출전에서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확대되고 투수와 야수로 구분해 한 포지션에 전원 등록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1명씩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FA 이적생들이 친정팀과 상대하는 장면도 시범경기의 볼거리다. SK에서 한화로 옮긴 내야수 정근우는 시범경기 개막전, 새로운 홈 대전에서 옛 동료 SK 선수들과 맞선다.
시범경기 중반부터는 ‘구장’을 보는 재미도 생긴다.
롯데는 22일과 23일 한화를 상대로 제2구장 울산 문수구장 개장경기를 치른다. 20일부터는 펜스 교체 및 관중석 설치로 새로 단장한 잠실구장과 문학구장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김준호기자·일부 연합뉴스
추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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