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안몬드백스)은 무실점 행진을 벌였고 김선우(25.보스턴 레드삭스)는 불안한 투구로 올시즌 빅리그 진입 전망을 어둡게 했다.
박찬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카운티스타디움에서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1자책)했다.
지난 8일 신시내티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1회초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뒤 2회 1사 1, 2루에서도 후속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넘겼고 3회에도 삼진 2개를 추가했다.
하지만 4회 들어 선두타자 움베르토 코타에게 중월 3루타를 내준 박찬호는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가 볼을 빠뜨리면서 1점을 내줬고아브라함 누네즈에 다시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1, 3루에서 교체됐다.
팀이 3-2로 역전승해 패전을 면한 박찬호는 오는 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시범경기에 다시 등판한다.
김병현은 이날 애리조나주 투산 일렉트릭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0으로 크게 앞서던 6회초 선발 랜디 존슨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2이닝 동안 3탈삼진, 1피안타로 무실점했다.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김병현은 시범경기5게임에서 7"이닝 동안 1세이브와 함께 방어율 1.23의 안정된 투구를 보이며 지난해 월드시리즈 9회말 홈런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그러나 김선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0-1로 뒤지던 2회말 2번째 투수로등판, 3이닝 동안 2실점해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모두 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