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신세계가 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챔피언에 올라 여자농구 최강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신세계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정선민(21점)의 막판 활약으로 김지윤(17점)이 분전한 국민은행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68-61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 종합전적 3승2패로 정상에 오른 신세계는 2001년 여름리그에 이어2개 시즌 연속 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8차례 리그에서 모두4차례 우승을 따냈다.

 창단 이후 첫 챔피언에 도전했던 국민은행은 두터운 신세계의 벽을 넘지 못하고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으나 박광호 감독이 지도자상을 받아 서운함을 달랬다.

 정선민은 경기 직후 기자단 투표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통산 4번째 수상으로 정은순(삼성생명. 3회)을 제치고 최다 수상자가 됐다.

 신세계는 초반부터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 정선민에게 수비가 몰린 국민은행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용병 스미스(22점)의 미들슛이 잇따라 정확하게 림을 갈랐고 이언주 대신 선발로 기용한 임영희가 3점슛 2개를 2개를 거푸 꽂아 넣은 것이 신세계에는 보약이었다.

 홍정애와 신정자의 집중 수비에 막힌 정선민이 1쿼터 막판에야 겨우 첫 득점했지만 신세계는 스미스의 꾸준한 득점과 이언주, 양정옥의 3점포까지 더해지면서 전반을 43-32, 11점차로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탱크」 김지윤과 셔튼브라운(19점)을 내세운 국민은행의 추격도 끈질겼다.

 고집스럽게 골밑의 셔튼브라운에게 볼을 집어넣으면 이를 쉽게 득점으로 연결하는 작전을 펴던 국민은행은 볼 배급과 수비에 주력하던 김지윤과 신정자의 공격 가담으로 49-54, 5점차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들어 셔튼브라운의 자유투와 김지윤의 드라이브인으로 53-55, 2점차까지쫓아간 국민은행에 저승사자처럼 나타난 것은 정선민.

 3점슛 라인 근처에서 던진 슛이 림으로 빨려들어가자 주먹을 불끈 치켜든 정선민은 상대 수비를 몰고 다니며 동료 선수에게 찬스를 열어주던 역할을 마감하고 직접 골대를 향해 종횡무진 뛰었다.

 60-53에서 정선민은 돌파와 미들슛 등으로 내리 3개의 야투를 성공시켰고 특히1분58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을 작렬, 66-59의 리드를 팀에 안겼다.

 스미스의 자유투로 68-61, 7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22초전 정선민이 신정자의 드리블을 나꿔채자 신세계 벤치는 승리의 환호성을 울렸다.

 국민은행은 강력한 수비를 펼 능력은 있었지만 점수를 올려줄 공격수가 너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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