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측이 경선을 통한 후보결정 원칙을 정립한 가운데 울산지역내 한나라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공천경합이 치열할 경우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란 관측이 많아 주목된다.

 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해 총선결과 등을 놓고 볼때 한나라당의 경우 강세지역인 중·남구와 울주군 등에서, 민주노동당의 경우 동구 등에서 단체장 및 광역의원 공천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남구지역의 경우 이채익 구청장에게 시의회의 심규화 부의장과 김헌득 산업건설위원장이 이미 오래전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관측이 분분한 가운데, 지난 95년 경남도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송문태씨가 최근 가세하는 등 구청장 및 광역의원 공천희망자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

 특히 남구지역 광역의원 선거구는 현재 4개이나 지난해 총선때 국회의원 선거구가 2개에서 1개로 줄어듬에 따라 현행 선거법을 적용할 경우 3개로 줄어들게 돼 그만큼 더 공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중구와 울주군은 물론 북구에서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면서 최종단계까지 공천경합이 치열할 경우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거나 △현직우선원칙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등의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또 민주노동당 역시 동구청장 예비주자로 이영순 현 구청장 외에 조규대·송인국 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등 지역별로 강세를 보이는 특정 정당의 공천경합이 갈수록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난 98년 지방선거때 남구청장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한 바 있으며, 민주노동당은 창당직후인 지난해 총선때 울산북구에서 경선을 실시했는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경선을 통한 후보선출방식의 확대여부는 물론 광역단체장 후보선정에도 적용될 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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