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첫 개설된 한국 5대 종목 선물·옵션시장에서 삼성전자만이 11월물 선물 3계약에 그치는 등 예상외로 거래가 저조했다.

 삼성전자 11월물 선물은 오전 10시(한국 시간 오전 11시) 1계약이 14만5천원에 체결된 뒤 오후 4시 폐장 때까지 3계약(1계약은 원주 10주에 해당)에 그쳤으며 종가는 14만3천원을 기록하는 등 막판에 저가 매수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매도가와 매수가는 각각 14만6천원과 14만원으로 비교적 큰 폭(6천원)의 차이를 기록했다.

 한국전력도 11월물 선물에 대해 매도,매수 호가가 한동안 증가했으나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홍콩거래소는 이날부터 미국과 일본, 한국, 대만 등 4개국 증시의 주요 종목 중각 5개씩의 종목별 선물, 옵션상품을 상장, 거래를 시작했으며 한국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국민은행이 상장됐다.

 전문가들은 선물.옵션 종목들의 거래 저조 배경으로 거래 첫 날인데다 증권사나 투자가들이 선물.옵션 종목에 대한 준비가 부족, 투자가들이 대거 관망세를 나타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세계경제의 침체와 「9.11테러」 여파 등에 따른 현금 보유 심리 등이 우세해 이 종목들의 거래가 당분간 활성화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홍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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