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대찰에서 가을정취 그윽한 "산사 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빼어난 산세로 남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영암 월출산 자락의 도갑사(주지 범각스님)는 오는 7일 오후 소리꾼 장사익 등이 출연하는 산사 음악회를 연다. 그룹 들국화의 멤버인 김광석과 김규형 국립 국악관현악단 악장, 노름마치, 중앙필코러스 등도 무대에 오른다. 이날 음악회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도선국사성보관 개관식 및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 만등불사" 행사에 뒤이어 열린다. 도갑사는 풍수사상의 시조이자 신라말 혜철선사의 법맥을 잇는 도선국사가 창건한 이래 선지식과 고승대덕들이 머물러온 유서깊은 사찰이다.

 ○"조계종의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도 내달 12일 오후 6시부터 경내에서 권진원과 김종환, 성시경, 장사익 등이 출연한 가운데 산사 음악회를 연다. 오대산 동쪽 계곡의 울창한 전나무 수림에 둘러싸인 월정사는 맑고 시린 물에 열목어가 헤엄치는 금강연으로 그 풍광을 더하는 대가람이다. 개산조 자장율사에서 근대의 한암, 탄허 스님에 이르기까지 많은 선지식들이 머물렀고, 국보로 지정된 팔각구층석탑 등 많은 성보가 있다.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의 미황사에서도 내달 27일 오후 5시 지역출신 음악인들 주축으로 음악회가 열린다. 21세기 문화예술진흥회 예술감독 진유림씨의 법고와 해남출신의 색소폰 연주가 김세화씨의 연주, 해남 판소리고법 전수회의 할아버지 고수 10여명이 북연주를 들려준다. 미황사는 신라 경덕왕 6년에 창건된 사찰로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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