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맹활약중인 LA 다저스가 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까.

 박찬호가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14승을 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린 다저스의 이날 현재 성적은 81승71패(승률 0.533).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인 다저스는 선두 애리조나, 2위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가 각각 3.5게임과 1.5게임에 불과해 올 시즌 남은 10경기 중 애리조나 3연전과샌프란시스코 4연전에서 연승한다면 지구 1위를 탈환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다저스가 9월에 거둔 이들 팀과의 상대전적이 애리조나 2승2패, 샌프란시스코 1승1패로 막상막하인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승차를 좁히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것은 지구 우승팀을 제외한 승률 1위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 카드」.

 그러나 와일드 카드 순위에서도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이 그리 밝은 것은 아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승률 0.566)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2위 샌프란시스코(0.546)와 3위 시카고 컵스(0.536)도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마지막 사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으로 다저스는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쌓지못하고 자칫 연패라도 하는경우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곧바로 물건너가게 된다.

 다저스는 지난해도 샌프란시스코에 지구 1위를 빼앗긴 뒤 와일드카드에서도 뉴욕 메츠에 승률에서 뒤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갈림길이 될 수 있는 1일 애리조나전과5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 등판을 남겨둔 박찬호의 어깨가 더욱 무겁게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박찬호가 남은 2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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