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브래지어나 팬티의 기초가 된 옷은 어떤 것이었을까. 서기 9년의 로마시대 스트로피움(strophium)과 페냐(pagne)쯤이 될 것이다. 이것은 가리는 것이 누드보다도 성적 호기심을 더 자극한다는 것을 이용해 주로 매춘부들이 입었던 것으로 훗날 일반여성에게 비키니로 보급되었다고 한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점장 이남훈)은 내의업체 (주)좋은사람들과 함께 오는 10월7일까지 백화점 8층 문화센터 로비에서 서양속옷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세계 속옷 역사전"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열렸던 "세계 속옷 역사전"을 그대로 축소해서 자리만 옮겨 놓은 것이다.

 BC 3000년경 고대 이집트인들이 만든 로인클로스(loincloth), 중세 남성들이 입었던 언더셔츠 및 언이븐 햄 드로어즈, 정조대, 스커트를 부풀리기 위해 입었던 빳빳한 후프 파딩게일(hoop farthingale), 그리고 1900년대초 유행했던 정교하고 화려한 캐미숄과 라운지레 등 고대에서 근대에까지 이르는 다양한 속옷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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