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울산 현대가 포항을 잡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울산은 26일 울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01 POSCO 프로축구 K-리그에서 심판판정에 대한 항의와 퇴장, 경기지연 등으로 얼룩진 졸전 끝에 후반 인저리 타임때 나온 포항 싸빅의 자책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한 울산은 8승5무9패(승점 29)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고포항은 최근 7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채 7승8무7패(승점 29)에 머물렀다.

 투톱에 최철우와 이길용을 내세운 울산과 이동국-이현동을 앞세운 포항은 초반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서로 밀고 당기는 지루한 미드필드 공방을 계속했다.

 전반 중반에서야 울산이 정정수의 빠른 오른쪽 돌파가 살아나면서 기회를 잡아나가더니 먼저 포문을 열었다.

 울산은 전반 30분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 모서리부근에서 김도균이 슈팅하듯 찬것이 빗맞으며 골지역 정면에 도사린 이길용에게 연결됐고, 이길용은 쓰러지며 이를오른발로 차 낳어 선제골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39분 박태하의 왼발 슛이 오른쪽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고 44분 이동국이 골지역 정면에서 날린 날카로운 슛이 골키퍼 양지원의 선방에 걸리는등 아쉬움을 이어갔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10분께 파국으로 치달았다.

 포항 수비수 최종범이 퇴장당하자 하석주가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여기에가세한 포항 유동관 코치가 뒤따라 퇴장을 당하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하며경기가 약 10분 가까이 지연된 것.

 또 경기가 속개된 뒤 10분여 지난 후반 30분께 최순호 포항 감독이 벤치를 비우고 경기장 밖으로 자진 퇴장, 포항벤치가 완전히 비워지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결국 포항은 후반 40분 하석주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 무승부가 되는가 했지만 종료직전 김도균이 센터링한 것을 포항 수비수 싸빅이 걷어낸다는게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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