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초로 ‘좌심방이 폐색술’ 성공...항응고제 출혈 부작용 환자에

뇌졸중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장비로

모든 심장질환분야 치료 가능

▲ 울산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신은석 소장이 환자를 시술하고 있다.
비판막성 심방세동, 고혈압, 당뇨로 약물 치료 중인 박모(남·54)씨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 지난 2년 간 항응고요법(혈액응고를 방지하기 위한 치료법)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최근 위장 출혈이 반복돼 항응고제를 더 이상 지속하기가 어려워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좌심방이 폐색술을 시술받았다.

또 좌측 상하지 마비 증상으로 울산대학교병원에서 뇌졸중 및 비판막성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고모(남·47)씨는 항응고제 복용 중 약물 농도 조절이 잘 되지 않고, 뇌졸중 재발위험도 높아 이 시술을 받았다.

두 환자 모두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쳤고, 2~3일 안정한 뒤 퇴원해 바로 일상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울산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소장 신은석)가 최근 좌심방이 폐색술에 성공했다.

좌심방이 폐색술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좌심방이를 폐쇄해 혈전이나 색전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차단하는 시술법이다. 뇌졸중 기왕력이 있거나 항응고제 출혈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게 뇌졸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울산대학교병원이 지역 최초로 성공했다.

울산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는 심장전용 CT(128개 채널), MRI(3개 테슬라) 등 최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의, 간호사, 방사선사 등 숙련된 전문인력을 확충해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관류CT, 광간섭 단층촬영, 혈관 내 초음파, 분획 혈류 예비력 등의 장비를 이용해 좁아진 관상동맥이 환자의 증상 및 예후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그물망 삽입을 피하고, 수준 높은 치료가 가능하다.

울산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는 최근 10년 동안 약 1만1000여건의 관상동맥 조영술과 약 4800여건의 그물망 시술을 시행했으며, 2009년부터 꾸준히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1등급을 획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은석 울산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 소장은 “이 센터에서는 모든 심장질환 분야의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장비를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01년 개소한 울산대학병원 심혈관센터는 2013년 신관 2층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대대적인 인력 및 장비 확충이 있었다. 현재는 5명의 심장내과전문의와 심혈관 방사선 촬영기기 2대, 심초음파 5대 등을 구비하고 있다. 또 2013년 9월부터 ‘부정맥클리닉’을 개소했고, 현재 부정맥 질환 전문의가 주 4회 외래진료 하고 있으며 부정맥 시술(전기생리학검사 및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70례 이상의 부정맥 시술에 성공했으며, 최첨단장비(3차원 지도 시스템)를 구비해 지역에서 유일하게 심방세동의 시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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