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회관, 내달2~9일 1전시장서 ‘동·서양 디지털 미술전’
동·서양 미술사 대표적인 복제작품 80점·영상 130컷 선보여
초·중·고교생 대상 미술교육 16회 운영…16~28일 신청 접수

▲ 몬드리앙 작품 ‘적·황·청·흑의 컴포지션’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이형조)이 오는 5월2일~9일 제1전시장에서 ‘동·서양 디지털 미술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대 시대부터 20세기의 현대미술까지 동·서양 미술사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디지털 미디어로 복제한 작품 총 80점과 DVD 영상 130컷을 선보이는데, 관람객이 전시장을 한 바퀴 돌면서 주요 작품을 감상하며 미술사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정리할 수 있는 흥미롭고 유익한 교육적인 기능이 강조된 전시다.

오랜 역사를 독자적으로 영위해 온 동양과 서양은 눈으로 보고 사고하는 방식에서부터 윤리, 규범, 생활양식 등이 판이하며 동·서양의 미술은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주옥같은 걸작들이 만들어져 왔다.

르네상스 미술은 시인, 조각가, 건축가, 과학자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했던 그 시대 미술가들에 의해 완성된 인류문화유산이다.  

▲ 팔대산인 작품 ‘석창포도’

이같은 위대한 서양예술 때문에 동양의 미술이 뒤처진 것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으나 동양에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에 못지 않은 천재들이 아주 많았다. 르네상스 인간에 비교될 수 있는 것이 동양의 사대부(士大夫)들이다. 그들은 시서화(詩書畵)는 물론이고 학문, 행정, 정치에 조예가 깊었으며, 시인, 건축가, 행정가에 정치가였다.

그러나 1840년 아편전쟁에서 청나라의 패배는 수천 년간 지속된 중화(中華)의 세계질서가 무너지고 서양식 근대화로 재편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중화제국의 패배는 이제 아시아에서의 중심이 중화에서 서양으로 바뀜과 중국, 조선, 일본 등은 이에 새롭게 적응해 나가야 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후 미술은 서양 주도권에 편입되어 오늘날까지 그 영향을 받고 있다.

따라서 문화예술회관은 동양과 서양은 어떻게 세상을 보아왔는지를 화가들의 독특한 눈을 통해 그 특징을 살펴보고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과 기술 개발로 시각예술의 환경이 급속하게 다시 하나로 합쳐지게 되는 과정을 단시간에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이와 연계하여 문화예술회관은 교육적인 목적을 강화하기 위해 ‘미술교육’과 ‘관람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교육은 기존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뉴미디어를 통한 체험형 교육으로 매일 2회씩(오전 10시, 오후 2시) 총 16회 운영된다. 참가 인원은 회당 20명 총 320명이며, 문예회관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16~28일 중에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DVD 영상물을 감상하고 전시장을 돌며 작품을 직접 보면서 시대적 특징과 작품의 내용, 기법 등에 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이와 함께 일반 관람객을 위한 작품해설도 매일 3회씩(오전 11시, 오후 4시·5시) 총 24회 진행된다. 226·8251.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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