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경선 수용 화합 당부

 

1. 6·4 울산시장 출마
2. 7·30 남을 보궐선거 출마
3. 시장선거 출마후 패배하면 국회의원 보선 도전

새누리당 울산시장 경선 컷오프 탈락 이후 무소속 출마를 강력 시사해온 김두겸(사진) 전 남구청장이 3가지 카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시장경선에서 자신이 지지했던 강길부 의원이 패배하자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온 김 전 남구청장은 15일 오후 그동안 선거지원을 해온 지인·측근들과 자리를 갖고 선거 출마와 관련해 의견을 수렴했다.

김 전 남구청장의 출마 카드는 6·4 지방선거와 7·30 보궐선거 등 두차례 선거를 모두 염두에 둔 3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6·4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시장출마를 강행하는 것이다. 이 경우 새누리당 김기현 후보에게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두번째는 김 의원의 시장출마에 따라 7월30일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남을)에 나서는 것이다. 이는 보궐선거를 위해 시장직을 사임한 박맹우 전 시장과 사활을 건 승부를 치러게 된다.

세번째 카드는 6·4 지방선거에서 시장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패배하면 다시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나선다는 것이다.

지지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측근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한다는 것은 90%이상 결정됐다”면서 “어느 선거에 출마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오늘 모임에서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으나 장단점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게 논의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울산을 비롯한 일부 시·도지사 후보 경선후유증과 관련, 해당 시·도당과 다선의원 중심으로 원만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울산의 경우 시당공천관리위원장인 정갑윤(중)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강길부(울주) 국회의원과 김기현 시장후보 등과 함께 16일 오전 울산에서 조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 의원은 윤두환 전 국회의원과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도 만나 화합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서찬수·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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