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왼손 선발 류현진(27)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에게는 갚아야 할 빚이 있다.
 류현진은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에서 2이닝 동안 8피안타 8실점 6자책을 허용하고 강판당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과 최소 이닝 소화의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서 19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에게 유일한 실점을 안긴 팀이 샌프란시스코다.
 한 차례 크게 무너지고도 2승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인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설욕에 성공한다면 또 한 번 다저스 에이스 중 한 명으로 공인받을 수 있다.
 16일 시작한 샌프란시스코와 4연전에서 팬의 관심이 쏠리는 경기도 류현진이 등판하는 세 번째 경기다.
 양팀이 ‘실질적 에이스’를 내민 경기이기 때문이다.
 18일 경기 샌프란시스코 선발은 왼손 매디슨 범가너(25)다.
 범가너는 올해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그는 6일 다저스와 경기에서 6⅓이닝 8피안타 2실점 10탈삼진으로 개인 시즌 첫승을 올렸다.
 류현진과 인연도 깊다.
 류현진은 지난해 4월 3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6⅓이닝 10피안타 3실점 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범가너는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6월 25일 ‘리턴매치’에서는 6⅔이닝 8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되며 7이닝 5피안타 3실점 2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은 범가노에 판정승을 거뒀다.
 올 시즌에 아픈 기억이 있지만, 류현진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48로 호투했다.
 AT&T파크에서는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5일 휴식 후 등판’ 일정도 류현진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013년 4일 쉬고 나선 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고, 5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는 7승 1패 평균자책점 2.12로 호투했다.
 5일 샌프란시스코전 2이닝 8실점의 부진도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나온 결과였다. 다만, 낮 경기 징크스(현지 시간 낮 12시 45분)와 샌프란시스코 우타자 라인은 류현진이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야간 경기에서 22차례 선발 등판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으나 낮 경기에서는 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02로 부진했다.
 지난해와 올해 류현진을 상대로 16타수 7안타(타율 0.438)를 친 헌터 펜스, 8타수 5안타(0.625)를 기록한 앙헬 파간, 샌프란시스코가 올해 ‘류현진 저격수’로 내세운 브랜던 힉스(류현진 상대 2타수 2안타) 등 우타자를 넘어야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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