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급식우유를 공급받은 뒤 일부 학교에서는 수돗가 등 햇볕에 그대로 노출된채 방치, 한여름에는 자칫 심각한 상황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유제품에 의한 식중독은 단백질 변성에 의해 발생, 세균성 식중독보다 독성이 훨씬 강해 후유증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26일 울산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우유급식은 학교도착 즉시 냉장고에 0~10℃로 유지 보관하고 반드시 검식후 급식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지역 대부분 학교에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임시로 만든 철제선반이나 그늘진 곳 등에 보관하거나 심지어 햇볕에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다.
우유납품업체들이 통상적으로 오전 8~9시 사이에 우유를 공급, 학교별로 1교시나 2교시를 마친뒤 우유를 배식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온에 방치되는 시간이 1시30분에서 최고 2시간30분에 이른다.
또 학생들이 우유를 먹지않고 가방에 넣어 두거나 나중에 먹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동구 모 초등학교는 지난해 입찰을 실시하면서 납품업체에 조건부로 저온저장고를 설치토록한 뒤 운영,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1평규모의 저온저장고를 조립식으로 설치할 경우 300여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
시교육청 관계자는 "실제 저온저장고가 필요한 시기가 하절기로 통상 3개월여에 그치는데다 예산상의 문제로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