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무기밀반출 등 테러에 대비해 울산항을 비롯한 항만의 민자부두가 우범도에 따라 차등관리되고 울산항에 검색장비가 대폭 확충된다.

 특히 그동안 자율관리방식으로 운영되던 민자부두는 세관의 직접관리방식으로 전환, 통제받게 됐다.

 27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지난 18일 발생한 온산항 무기밀반출 사건(본보 21일자 1면) 등을 계기로 최근 열린 긴급세관장 회의에서 민자부두 특별관리 등의 내용을 담은 특단의 보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울산세관은 지역의 민자부두를 정밀분석해 우범도에 따라 차등관리하는 한편 민자부두 운영업체와의 양해각서에 대 테러협력내용을 보강키로 했다.

 또 취약부두에 대해서는 CCTV 시스템 설치 및 이동식 X-ray 투시차량 배치 등을 통해 위험물의 반출을 사전 차단키로 하고 세부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이와 함께 민자부두에 대한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우범선원의 하선절차를 정비해 승무원의 승선과 하선을 부두별 자율관리에서 세관이 직접관리하는 지정통로방식으로 운영한다.

 울산세관측은 "지역 민자부두에 대해 자체경비가 완비된 곳과 기타 부두를 분리해 우범부두로 선정된 곳은 기동순찰을 강화하고 심야시간대의 출입자에 대한 단속철저 등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선적 화물선 기관장인 클라우즈 디에트르 뮐러씨(62)는 지난 18일 저녁 5.65㎜ 권총 1정과 실탄 395발, 사제 소음기 1개를 지닌채 울산 온산항에 입항, 다음날 새벽 5시께 하선해 김해공항까지 무사통과했으나 인천공항 국제선 수하물 검색대에서 적발됐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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