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기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3건의 총기강도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으나 경찰의 경계망을 무색케 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불안하고 어수선 하다는 증거다. 특히 울산은 공단지역이라는 특성과 늘어나는 인구 등으로 치안수요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많을뿐 아니라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치안 불안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한 지역이다.

 총기를 든 강도들이 백주에 도로에서 현금 수송차량을 털고 은행을 습격, 금품을 빼앗아 유유히 달아나는 꼴은 마치 미국 갱영화 그대로다. 항상 사건이 터지고 나면 검문검색을 강화한다, 방범태세를 사전점검 한다면서 부산을 떨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는것 같다. 수도방위사령부의 초병이 경계근무중에 민간인에게 공격을 당하고 총기를 빼앗기는 지경이니 현금차량이 털리는것 쯤은 예사롭게 여길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8일 충남 서산에서 발생한 농협 현금수송차 강도 3명중 2명을 검거 했지만 나머지 사건들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서울 상봉동 한빛은행 중랑지점에서 발생한 무장강도 사건의 경우 지난달에 발생한 수방사 초병 총기 탈취사건과 동일범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그이상의 진전은 보지 못하고 있다. 총기를 든 강도들은 훔친 차량이나 위장 번호판을 단 차량을 이용, 전국을 옮겨 다니며 2차, 3차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범죄에 관한한 관할구역이라는게 따로없다. 한 사건을 해결하거나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경찰이 모두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총기를 든 강도들이 떼를 지어 몰려 다니며 은행이나 차량을 닥치는대로 습격한다면 이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총기의 소유와 유통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범죄자들이 총기를 마음대로 구입하고 이를 범행에 사용한다면 우리치안은 심각한 지경에 처하게 된다. 총기범죄의 초기단계에서 총기의 유통을 철저히 차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얼마 남지않은 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라도 총기범죄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당국은 하루빨리 범인들을 검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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