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7월말까지 울산공항에서 기상악화 등으로 27회의 항공기 재착륙 시도가 발생, 이 가운데 22%는 고도처리 미흡, 활주로 식별 잘못 등의 "조종미숙"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한나라당 안상수의원은 건설교통부에 대한 감사자료에서 올들어 7개월간 울산과 김해, 김포, 제주, 여수, 속초, 목포 등 전국 8개 공항에서 283회의 "재착륙 시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이 각 70회와 68회로 전체의 25%와 24%를 차지했고 제주 68회, 김포 38회, 울산과 여수공항 27회, 속초 26회, 목포공항 7회 재착륙 시도가 있었다.

 대한항공이 전체의 78%인 221회로 보유 항공기(114대) 한 대당 1.9회꼴로, 아시아나항공은 24회로 보유 항공기(58대) 한 대당 1.06회 재착륙을 시도했다

 울산공항의 경우 공항기상 악화(폭풍, 측풍, 강우)가 지역 재착륙 시도의 66.6%인 18회에 달해 제주, 여수, 속초 등과 함께 관광차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했다.

 또 고도처리 미흡 6회, 활주로 식별잘못 2회, 활주로 주변 장애물 발생 2회, 활주로 가운데로 접근하지 못하고 중심을 벗어나는 활주로 정대실패도 1회 발생했다.

 특히 고도처리 미흡, 활주로 정대 실패, 활주로 미식별 등 조종사의 조종 미숙이 전체의 22%를 차지해 항공기 안전사고 우려를 낳았다.

 안 의원은 "기상악화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비행을 강행하고 날씨가 나쁜데 위험을 안고 착륙을 강행한 것은 항공사와 조종사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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