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정규리그 16경기 만에 올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3-0으로 앞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우완 선발 투수 에라스모 라미레스의 체인지업을 퍼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비거리 123m)를 터뜨렸다.
 텍사스 이적 후 첫 홈런이자 시즌 마수걸이포를 홈 팬 앞에서 친 추신수는 역시 홈에서 첫 장타를 신고하고 갈증을 풀었다.
 그는 전날까지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모두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기록했다.
 개인 통산 홈런은 105개로 늘었고 8일 보스턴전 이후 9일 만에 타점을 수확해 시즌 타점을 4개로 불렸다.
 추신수는 8회에도 안타를 추가해 5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는 시즌 5번째로 지난 8일 이후 8경기 만이다.
 텍사스는 8-6으로 승리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시애틀과의 4연전을 3승 1패로 마감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93(58타수 17안타)으로 올랐고 출루율은 0.417로 약간 하락했다.
 1회 강습 타구를 날렸으나 투수 라미레스가 몸으로 막은 바람에 1루에서 잡힌 추신수는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밋밋한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추신수의 방망이가 번쩍 돌았고, 쭉쭉 뻗어간 타구는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홈런이 됐다.
 3,5회 거푸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8회 오른손 구원 투수 윌 헬름슨의 빠른 볼(시속 154㎞)을 밀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시애틀 유격수 브래드 밀러가 잘 잡았으나 1루 악송구를 틈 타 추신수가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케빈 쿠즈머노프, 미치 모어랜드의 연속 적시타로 1회에만 3점을 뽑아 오랜만에 편하게 앞서가던 텍사스는 3회 로빈슨 카노(3점), 코리 하트(1점)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는 등 한꺼번에 6점을 내줘 4-6으로 끌려갔다.
 텍사스는 공수교대 후 2루타 2개와 볼넷 1개, 내야 땅볼을 묶어 다시 6-6 동점을 만든 뒤 5회 1사 2,3루에서 내야 땅볼과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점을 보태 8-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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